병원 마케팅, 브랜드 네임의 유명세와 신뢰도는 비례할까?
병원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정확한 이해, 병원 마케팅에 있어 필수 과제

한 게임으로부터 유래된 인터넷 용어인 ‘어그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어그로’와 비슷한 단어로 ‘관심종자’라는 말을 줄인 ‘관종’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마케팅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단어들은 바로 관심을 끌기 위해서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남들의 분노 및 호기심을 일부러 자극하는 행동을 뜻한다. 현재 많은 상품들이 이러한 ‘어그로’방식의 광고를 택하고 있다. 일단 한번 눈에 띄면 브랜드 네임 자체를 알리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만적인 상품에 대한 이야기로, 이를 병원 마케팅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더욱 자극적인 소재로 광고 및 마케팅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스토리텔링을 지속한다면? 브랜드 네임에 대한 전달률은 높겠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어그로’가 과연 장기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병원이라는 대상의 특수성을 고려한 체계화 된 마케팅 전략 필요

십 수년 간 병원 마케팅 업계를 지켜 온 ㈜포엠미디어 서동근 실장은 “병원 광고 및 병원 마케팅은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대상입니다. 보통 병원 하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곳, 처방되는 약 한 알, 응급상황에서 제시되는 처치의 세부 사항 등 병원에서 제시하는 모든 것은 신뢰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병원 마케팅을 통해 병원을 좀 더 장기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단발성의 광고 활동이 아니라 신뢰감을 쌓으며 오래 유지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오랜 세월 이어지는 마케팅의 가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은 무조건 재화를 판매하는 기업체로서의 상업활동이 아니라 의료에 대한 윤리 및 서비스에 대한 기초적인 신뢰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병원의 마케팅은 외부적으로는 계속해서 신규환자의 수용을 넓히는 활동은 물론, 내부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 위한 발판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일단 한번 건립이 되면 해당 지역사회 내에서 꽤 오랜 세월 동안 지역사회와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는 병원인 만큼, 병원 마케팅 수립 시 더 장기적이고 신뢰도 높은 계획을 수립한다면 오랜 세월 속에서 더욱 견고해지는 마케팅의 가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